지식 · 독후감

아름다운 마무리/법정

강석이 2012. 7. 9. 17:19

 

□ 월든 호숫가에서

소로우는 여가가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고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즉 사람이 부자냐 아니냐는 그의 소유물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 없이 지내도 되는 물건이 많으냐 적으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유를 극도로 제한했지만 초라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 살아 있는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이것은 그 누구도 어길 수 없는 생명의 질서이며 삶의 신비이다. 만약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죽음이 삶을 받쳐 주기 때문에 그 삶이 빛날 수 있다.

 

□ 좋은 말씀을 찾아

말씀이란 그렇게 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의 삶에 이어지지 않으면 말이란 공허하다. 자기 체험이 없는 말에 메아리가 없듯이 그 어떤 가르침도 일상적으로 생활화하지 않는다면 무익하다.

새 말씀을 들으려면 지금까지 얻어들어 온 말씀으로부터 풀려나야 한다. 거기에 갇혀 있거나 걸려 있으면 새로운 가르침이 들어설 수 없다. 예술의 용어를 빌리자면 '창조적인 망각'이라고 한다. 텅텅 비워야 비로소 메아리가 울린다는 소식이다.

 

□ 천한 사람(숫타니파타)

얼마 안되는 물건을 탐내어 사람을 죽이고 그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 증인으로 불려 나걌을 때 자신의 이익이나 남을 위해서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 가진 재산이 넉넉하면서도 늙고 병든 부모를 섬기지 않는 사람, 상대가 이익되는 일을 물었을 때, 불리하게 가르쳐 주거나 숨긴 일을 발설하는 사람, 남의 집에 갔을 때 융숭한 대접을 받았으면서 그 쪽에서 손님으로 왔을 때 예의로써 보답하지 않는 사람, 사실은 성자(깨달은 자)도 아니면서 성자라고 자칭하는 사람. 그는 전 우주의 도둑이다. 그런 사람이야 말로 가장 천한 사람이다. 날 때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착한 사람도 되는 것이다.

 

□ 진정한 아름다움

진정한 아름다움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어도 퍼내어도 다함이 없이 안에서 솟아난다. 그러나 가꾸지 않으면 솟지 않는다. 어떤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열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안으로 느낄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은 가꾸지 않으면 솟아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이웃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즉 이웃과 나누는 일을 통해서 나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 인정의 샘이 넘쳐야 나 자신의 삶이 그많큼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아른다움을 가리켜 시들지 않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미개사회의 가치의식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농부들에게 비료를 갖다 주엇다. 농부들이 처음 본 그 비료를 밭에 뿌렸더니 전에 없던 풍작이었다. 농부들은 그 지혜로운 부족들의 눈먼 추장을 찾아가 말했다.

우리는 작년보다 두배나 많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추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농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아이들아 매우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밭의 절반 만을 갈아라."

그들은 사는 데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필요 이상의 것은 원치 않았다.

 

 과속문화에서 탈피하기

어느날 내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이 나를 만난 다음에는 사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만난 내 삶도 그만큼 성숙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 이로쿼이 인디언 연맹 성명서

미국 독립 200 주년을 기해 원주민인 이로쿼이 인디언 연맹은 이런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주에는 우리를 다른 생명체들과 이어 주는 기운이 있다. 우리 모두는 대지의 자식이다. 우리가 지진과 홍수 등 갖가지 자연재해에 시달리는 것은 사람들이 어머니인 대지에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을 존중할 때만이 당신들은 성장할 수 있다. 이 대지는 인간 생존의 터전이며 우리 다음에 올 여행자들을 위해 더럽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어미니 대지의 물과 공기, 흙, 나무, 숲, 식물, 동물들을 보살피라. 자원이라고 해서 함부로 쓰고 버려서는 안 된다. 보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대지를 보살필 때 대지도 우리를 보살필 것이다."

 

□ 책 다운 책 

ㅇ 대화<이영희> : 언론인, 대힉교수인 저자가 쓴 인생회고록

ㅇ 나의 아버지 박지원 : 연암선생의 아들 박종채가 엮은 연암의 전기.

  선생이 안의 현감으로 있을 때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나는 일을 하는 틈틈이 한가로울 때면 수시로 글을 짓거나 때때로 법첩을 꺼내 놓고 글씨를 쓰기도 하는데 너희들은 해가 다 가도록 무슨 일을 하느냐? 나는 4년 동안 <자치통감 강목>을 골똘이 봤다. 너희들은 하는 일 없이 날을 보내고 어영부영 해를 보내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안타깝다. 한창때 이러면 노년 때 어쩌려고 그르느냐. 고추장 단지를 하나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온전히 익지는 않았다."

 

"전에 보낸 쇠고기 장볶이는 잘 받아서 조석간에 반찬으로 하느냐? 왜 좋은 지 어떤 지 말이 없느냐? 무람없다. 무람없어. 고추장은 내손으로 담근 것이다. 맛이 좋은 지 어떤 지 자세히 말해주면 앞으로도 두 물건을 인편에 보낼 지 말지 결정하겠다."

 

□ 어떤 주례사

각자 자기 방식대로 살아오든 사람들끼리 한집안에서 살아가려면 끝없는 인내가 받쳐주어야 할 것이다.자신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고 맞은편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면 이해와 사랑의 길이 막히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났을 때라도 말을 함부로 쏟아 버리지 말라. 둘 사이에 금이 간다. 누가 부부 싸움을 칼로 묿베기라고 했는가? 싸우고 나면 마음에 금이 간다. 명심하라. 참는 것이 곧 덕이라는 옛말을 잊지 말라.

 

□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한동안 내가 맡아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새 주인에게 죄다 돌려 드리고 싶다. 누구든지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내게 맡겨 놓은 것들을 내가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두루두루 챙겨 가기 바란다. 그래서 이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 本來無一物, 이것이 출세간의 淸白家風이다.

 

□ 心不返照 看經無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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