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독후감

깨달음 - 법륜

강석이 2012. 7. 3. 15:27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즉문즉답 강연을 듣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고뇌를 직설적으로 예를 들어 쉽게 해결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본래 없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만 인정할 수 있어도 번뇌는 훨씬 줄어든다. 옳고 그른 것이 본래 없고 다만 서로의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나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게 된다.

내 고집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진다. 지금 갖고 있는 내 기준을 버려야 한다. 다 버리지 않으면 눈을 뜰 수 없다. 버리면 분별이 사라지고 번뇌가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 존재로부터의 자유

좋다고 취하는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버리는 것도 아니다. 깨끗하다고 취하는 것도 아니고 더럽다고 버리는 것도 아니다. 존재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없기에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다. 여기에 존재로부터의 자유가 있다.

지혜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다면 모든 괴로움을 여읠 수 있다. 이를 반야심경에서는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체의 존재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확연히 알면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말이다. 존재로부터 진정 자유로운 사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오온 : 인간의 구성요소.세계. 色(물질), 受(감정쾌락), 想(표상 개념), 行(의지 작용), 識(인식 판단 주체)

 

□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자신을 속박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속박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속박하고 괴롭히는데 누가 나를 해방시켜주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겠는가! 나 자신도 꽁꽁 묶여 괴로움에 빠져 있는 데 그 누구를 해탈시키고 기쁘게 해준 수 있겠는가! 모든 일의 시작은 언제나 나로부터 출발한다. 

 

□ 참회

용서할 사람이 남아 있다는 것은 내가 옳다는 것을 아직 움켜쥐고 있는 것이므로 내 수행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그것은 아직도 꿈에서 덜 깬 상태다. 미워할 사람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용서할 사람도 없어야 한다. 미운 사람도 용서해줄 사람도 본래 없기 때문이다. 남을 미워하면 누가 괴로울까? 남을 미워하고 화내고 짜증을 내면 내가 괴롭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결국 특별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 기도

진정한 기도는 욕방의 덩어리를 내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불상 앞에서 무릎 아프게 절을 할 필요도 없다. 욕망을 내려놓지 않으면 괴로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욕망은 왜 생기고, 왜 그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 가? 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세가지 마음 병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뻐할 일이 있어 기뻐하고 힘든 일이 있어 힘든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한 행위의 결과다. 이런 행위에 대한 결과를 업보라고 한다.

손바닥이 서로 부딪치면 소리가 나듯, 여섯가지 감각기관인 육근(眼耳鼻舌身意)과 감각대상인 육경(色聲香미觸法)이 부딪치면 느낌이 일어나고, 느낌에 따라 마음이 일어난다. 소리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딪치면 소리가 날 뿐이다. 

그런데 내몸의 여섯가지 감각기관이 바깥경계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느낌에 따라 좋고 싫고 하는 渴愛가 일어나고, 좋으면 당기고 싫으면 멀리하는 데서 行이 일어난다. 그 행에 의해서 業障이 형성되고, 업장은 또 새로운 욕망을 불러 일으켜 습관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 인연법

인과응보 즉, 어떤 원인과 조건으로 결과가 왔다는 것을 알면 세상에 부려워 할 것이 없다.

인연과에서 因은 직접적인 원인을 말하고 緣은 간접적인 원인, 조건을 말한다. 콩 씨앗이 인이라면 수분이나

흙, 거름, 햇빛, 공기 등은 연이다. 씨앗은 흙, 물, 공기 등과 만나야 싹아 트는 것처럼, 인과 연이 만나서 果를 만든다.

무인무연도 무과요, 유인무연도 무과라 했다. 씨앗이라는 인이 없으면 아무리 기름진 밭이라도 싹이 날 수 없고, 밭이라는 연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싹을 틔울 수 없다. 

인연의 법칙이 성립하는 까닭은 이 세계가 緣起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생겨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멸함으로서 저것이 멸한다. 이것이 연기법이다. 이 연기법으로 말미암아 인연법이 성립한다.

 

□ 좋은 인연, 나쁜 인연

  좋은 인연을 못맺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맺는 관계 중 가장 이기적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부부관계다. 친구는 의리를 보고 사귀고,  사업동업자를 고를 때는 신용을 따지는 데, 결혼할 때에는 이해타산의 명세표가 수도 없이 많아진다.

그렇게 욕심과 이기심으로 온갖 것을 챙기면서 결혼하니 좋은 인연을 만나기 힘들다. 또 이렇게 엄청난 이해관계와 기대를 갖고 만나니 조금만 어긋나도 악연이 되기 쉽다. 행복하려고 결혼했는데 결혼이 도리어 고통과 재앙의 근본이 된다. 그러니 결혼하려면 욕심을 버리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수행부터 해야 한다. 수행해서 안목이 열려야 한다.

 

□ 세상을 물들이는 사람

나쁜 환경이 주어졌을 때 그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사람을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이다. 두 번째는 나뿐 환경을 일부러 멀리 해 물들지 않는 사람이고, 세 번째는 나쁜 환경 안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다. 네 번째는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나쁜 환경을 좋은 환경으로 물들이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첫 번째와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물들 위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같다. 경계속에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상황을 피해서 물들지 않는 게 아니라 상황 안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다. 

적어도 이 단계에 이르러야 자유를 말할 수 있다.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경계에 속박되어 있다고 말한다. 어떤 경계에도 걸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 불교에서 말하는 대승보살이다.

 

세상을 물들이는 사람은 실수를 해도 상관 없고 안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실수를 하면 오히려 실수를 통해 더 큰 배움을 엄고 깨닭음을 얻기 때문이다. 물들까 봐 겁내지도 않고, 물들지 않은 것 능사로 여기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사람이다. 자기를 더렵혀서 더러운  때를 닦아내는 걸레처럼 스스로 걸레가 되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버리는 사람이다.

 

□  바라는 마음을 버리는 열가지 수행<보왕삼매경>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어라.

4. 수행하는 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 지지 못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6. 친구를 사귀데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순결로서 사귐을 길게 하라.

7. 남이 내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뜻대로 손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않는 사람들로써 원림을 삼으라.

8. 공덕을 배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으로 삼으라.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대상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괴롭다. 따라서 미워하는 마음을 버릴 때 그 즉시 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 청정 국토

 정토를 크게 셋으로 나누어 보면, 첫 번째가 타방정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개인은 괴롭고 사회는 혼란스럽고 자연환경은 깨끗하지 않다. 부처님의 말씀만 들리는 곳, 타방정토 중헤서도 가장 대표적인 정토가 서방에 있는 극락정토다. 극락정토에 있는 부처님은 아미타부처님이고, 그부처님을 도와 중생을 인도하는 보살이 관세음보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세음보살을 청해서 그 국토로 인도되어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고 마침내 성불할 것을 염원한다.

 

두 번째는 미래정토다. 저쪽 어디엔가 정토가 있어서 그곳으로 가야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세계도 미래의 정토가 될 수 있다. 도솔천 내원궁에 있는 미륵보살이 이세계에 하강하면, 그때는 이 세상이 개개인이 행복하고 사회가 평화로우며 자연재해가 사라져 아름다운 정토가 될 것이다. 이것이 미륵정토다.

그런데 미륵부처님이 출현하는 시대에 태어나 깨우침을 얻으려면 십선행을 해야한다.

ㅇ不殺生, 不偸盜(불투도), 不邪淫, 不妄語, 不綺語, 不兩舌, 不惡口, 不貪慾, 불진에(不瞋에), 不邪見

 

세 번째는 唯心淨土이다. 정토가 타방이나 미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 번뇌가 사라지면 지금 이세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 내마음 하나 깨끗하면 세상이 청정하다. 이것이 유심정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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