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을 나섰다. 바야흐로 늦가을 단풍을 보기위한 등산객으로 벌써 입구부터 인산인해다. 처음부터 호젓하게 몇몇사람이니 별로 바쁠 것도 없다. 장소는 이미 내가 있는 곳으로 정해놓고 끝나고 나면 다른 스케줄로 달려갈 거라고 사전 양해까지 구해 놓은 탓에 점심 ..

오늘은 개천절 3일간의 긴연휴를 시작하는 날이다. 와이프가 지난번에 말한 풍기인삼축제를 보기위하여 길을 나섰다. 구경삼아 인삼도 보고 장도 보고 바람도 쏘일 겸‥ 근데 고속도로를 나서는 순간부터 정체다. 아내는 가자고 한게 미안한지 가다 밀리면 되는데로 가면된다고 하면서 ..

어제는 기분전환도 할겸 운문사 사리암을 한바퀴 돌아왔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자연과 공기를 마시는 그 자체만 해도 어느정도 마음이 확 뚫리는 느낌이다. 사리암에 오르는 길은 제법 땀을 필요로 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리암에서 잠시 두손을 모으고 공양간..

날씨도 너무 포근하다. 운동도 할겸 갓바위에 올랐다. 올라가면서 오늘은 이제 수능도 끝나고 해서 조용하리라 생각했는 데...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라는 걸 확인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넓은 곳에 주차할 곳이 없어 빙글빙글 돌아다녀야 할 정도였다. 다들 무슨 ..

연말 친구모임으로 동해안 감포를 다녀왔다.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각자 감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비록 저녁도 먹지 못한 늦은 시간이지만 오래만에 예전에 왔었던 추억을 되세기며 모두들 약간은 흥분된 모습이다. 그 때가 벌써 5년이나 흘렀다니.... 처음에는 누구는 누구는 하면서 선약..

가야산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아름다운 명산이다. 원래 무었이든 가까운 곳에 있는 보물은 소흘히 하기 쉬운 법이다. 그래서 관심을 두지 않고 짐짓 멀리하다 어느 날 만나보면 다시금 진가를 학인하게 된다. 그게 가야산이다. 추운 날씨에 거리도 가까우니 할일없이 꾸물되다 늦게 출..

북경 여행기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있다. 친구니까 결과 따져보지 않고 믿고 멀리까지 동행한다는 뜻이리라. 이번에 북경 여행도 순전히 그런 연유로 따라 붙게 되었는 데... 어찌되어 정작 가야 할 친구는 빠지고 따라가기로 한 헌신짝이 주인 노릇하게 된 꼴이라고 할까... 그야말로..

하루 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데... 중국에서 어떤 여인이 남편과 결혼해서 신혼에 그만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데 부역으로 동원되고 말았다. 기다리던 남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도 오지 않고... 결국은 남편을 찾아 나서기로 작심하였다. 혼자서 몇 달에 걸쳐 걷고 또 걸어..

날씨는 별로 화창하지 못한 것 같다. 회장단에서 그렇게 고르고 골라 택일 하였건만 출발할 때부터 우중충하던 날씨는 상주에 도착할 때에는 어느 듯 심술을 부리고 나처럼 우산을 가져갈까 말까 하면서 게으름을 부리는 대책없는 사람도 더러 보인다. 오늘 처음으로 존경하게 된 민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