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마겟돈‥ 무슨 영화제목으로 착각하게하는 단어다. 자세히 보니 snow와 armageddon의 합성어로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종말’을 가리키나 보다.
미국은 도시에서 스키를 타고 중국도 최악의 한파로 네이멍구의 ’어얼구나’에는 최저 영하 47.5도까지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ㅎ ’어얼구나’‥ 이름만 들어봐도 얼마나 추운지 알 것 같다.
아열대기후인 대만에도 한파로 수십명이 동사하였다고 하는 데 웃기는 건 43년만의 한파기록이 영상 2도라니‥
우리 나라도 제주도의 비행이 결항되고 울릉도의 배가 묶이는 온 나라가 비상사태다. 그야말로 지구가 온통 얼어 붙은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 추위를 핑계삼아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데 와이프가 무엇이라도 신기한 것을 발견이라도 한듯 소리치며 오늘이 고령 5일장날이라며 설 장을 보러 가자고 한다.
무슨 일이든 거절하지 못하고 그저 시키는 것만 할 줄 아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근데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는 데도 차체가 삐거덕거리며 추위에 엄살을 부린다. 고물‥
장터도 꽁꽁 얼어붙었다. 거리에는 사람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입을 가리고 있어서인지 ’시끌벅적 시골장터’ 같다는 장터가 적막하기까지 하다.
그야마로 한마리 엮은 생태가 동태로 변했다.
그래도 건어물 몇가지 사서 돌아오는 차안은 시골장터의 훈훈한 인심과 입김 때문인지 어느 듯 훈훈하다. 차도 어느 듯 부드럽다. 그 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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