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독후감

굿윌헌팅(펌)

강석이 2014. 6. 9. 14:56

영화의 주인공 윌은 MIT대학의 말단 청소부 입니다. 그런 그에게 명석한 두뇌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요?

 그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램보라는 대수학 교수가 강의실 복도 칠판에 학생들에게 풀어보라고 낸 문제를 풀어버립니다. 매우 어려운 문제였기때문에 램보교수는 그 문제를 푼 학생을 찾아나서지만 윌은 그의 학생이 아니기에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램보교수는 자신이 증명하기위해 2년이 걸린 명제를 손쉽게 풀어버리고 가는 알 수 없는 인물을 만납니다. 그는 자신이 낸 문제를 풀어낸 사람을 추적하게 되고 그 사람이 윌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램보교수는 윌을 찾던 중 윌이 재판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재판에서 윌이 여러 상습범죄에 관련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죠. 그리고 윌이 상해 및 경찰관폭행 명목으로 징역을 보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것또한 알게됩니다.

 

윌이 그의 재능을 망치는것이 안타까웠던 램보교수는 일주일에 두번 자신과 만나 하루는 수학공부를 하고 다른 하루는 정신과치료를 받으면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도록 판사와 윌을 설득하게 됩니다.

 이후, 윌은 자신의 재능을 램보교수에게 마음껏 표출하고 하버드에 다니는 한 여성과 연애를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부족한 점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유아기와 청소년기 시절 잦은 의부의 폭행과 4번의 양육교체는 그를 애정결핍의 상태로 몰아넣었고 이로 인해, 그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기 두려워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정신과치료선생에게 까지도 말입니다. 

 완강하게 자신에 대한 정신치료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정신과치료선생을 밀어내는 윌의 모습을 본 램보교수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MIT대학생시절 자신의 동기를 찾아가게됩니다. 바로,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있는 심리치료학자 숀 이죠.

 램보와 숀은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램보는 숀의 과거와 그의 동향과 경향등을 알고 있었습니다. 숀과 윌을 비춰보았을때 비슷한점이 많다고 생각한 램보는 윌의 치료에 숀이 적합하다고 느낀것입니다. 그리고 이뤄진 윌과 숀의 첫만남.. 램보의 생각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마찰이 심했습니다. 윌이 자신을 치료하려는 숀을 완강히 밀어내며 그의 과거를 추측하고 그를 모욕한 것입니다. 하지만, 숀은 그러한 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 과거의 모습을 떠올렸을까요? 다른 정신과치료 선생들과는 다르게 윌의 치료를 거부하지않고 다음 치료 스케쥴을 잡습니다.

 이후로, 극의 이야기는 램보교수가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표출하고 나타내기를 두려워하는 윌을 밀어붙혀 윌을 소위 '성공'하기위한 길로 이끌려는 생각과 그러한 램보교수의 밀어붙힘이 윌의 자아와 목적을 불투명하게 만들것이라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윌의 행복을 방해할 것이라 생각하는 숀의 대립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상황에서 윌은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과 떳떳하지 못한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면 연인이 자신에대한 환상에서 깨어나 더이상 윌을 사랑해주지 않을거란 생각때문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윌이 그녀를 거부한 것입니다.

 이 상황에 놓여있을때 램보교수의 밀어붙히기는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숀에게 찾아가 그의 치료에대해 간섭하고 윌에게 끊임없이 직장의 면접자리를 주선하여 윌의 출세에 대해 달달볶아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갇혀 앞조차 내다볼 수 없었던 윌이었기에 램보교수와의 마찰이 생겼고 심지어는 자신을 치료해주려는 숀과도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윌은 모두가 자신을 밀어붙이려고만 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에대해서는 생각도 해주지않는다고 그의 절친한 친구인 척키에게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이때, 척키는 그에게 말합니다. "네가 만약 20년 후에도 이딴 막노동이나 하고 울 엄마 방에서 야동이나 보고있으면 그땐 내가 널 죽일꺼야. 넌 당첨번호를 쥐고 있는데 돈으로 바꾸기 두려울뿐이잖아."

 다음 심리치료 시간이 다가와서 숀을 만나게 된 윌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거기서 윌은 숀이 자신과 똑같이 어렸을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떠나보낸 스카일라에대해 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평가 결과는 어때요? 애정결핍 같은건가요? 버림받기를 두려워 하는 것이요?" 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서 제가 스카일라와 헤어진 것일까요?"라고 말이죠. 그러자 숀이 윌에게 묻습니다. "털어놓고 싶니?" 하지만 윌은 대답하죠 "아뇨.." 어렸을적 학대를 받았던 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감각적으로 숀을 거부하고 견제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않겠다고 말한것입니다. 이를 보고 숀은 윌에게 말합니다. "It's not your fault .. 너의 잘못이 아니야" 윌은 자신도 알고있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숀은 또다시 말합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윌은 또다시 알고 있다고 합니다. 숀은 또다시 말하구요. 계속 알았다고만 말하지만, 실상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깨닫지 못하던 윌은, 숀의 치료에 의해 결국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에대해 깨닫게 되고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의 어렸을적 양부에 의한 학대로 인해 생긴 애정결핍과 그로인해 모든것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게 된 윌의 심리적문제가 치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윌은 숀에게 쪽지를 한 장 남기고 친구와 램보교수도 모르게 홀연히 자취를 감춥니다.

그 쪽지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램보 교수님께서 일자리때문에 전화하시면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제가 꼭 잡아야할 여자가 있거든요"

 

그리고 윌은 그 여인을 찾기 위해 떠납니다. 친구들이 생일선물로 준 차를 타고서

 

윌.. 그의 모습이 무궁한 가능성에 시달려 나무에 오르지 못하는 고양이가 아닌, 자신의 열정과 목적을 지닌 뜨거운 인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의 아름다운 연인과 따스한 이성을 가지고서

 

이 영화는 따스한 감성이 봉긋 튀어올라 터질듯 말듯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보면서 무언가의 동감을 얻었다고 해야할까요.. 마치 윌의 감정을 같이 느끼는듯 했습니다.

 "그래.. 나의 잘못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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