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니 수원 나그네'란 속담이 있습니다.
‘수원 나그네’란 말은, 옛날 한 임금님과 수원에 사는 어느 담배 농사꾼 사이에 있었다는 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선의 어느 임금님께서 미복차림으로 민생시찰을 나갔다가, 소나기가 내린 후 수원(水原) 교외에 있는 한 무성한 담배밭 앞을 지나시던 차에, 이미 주인이 나와서 여기 저기 쓰러져 있는 담배포기들을 정성껏 일으켜 세우고 있었습니다.
임금님께서 그에게, 자신은 수원에 머물고 있는 나그네인데 담배 몇 잎만 얻을 수 없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심하게 핀잔을 하며, 이 담배는 상감님께 진상할 물건이라 안 된다고 거절했습니다. 허나 임금님께선 거절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그의 충성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 그 농부가 담배를 수확하여 진상하러 대궐에 갔다가, 그 충성스런 백성을 다시 보고자 하시는 그 임금님을 또 만나게 됐지만, 어디서 한번 뵌 분 같다는 느낌만 들 뿐 알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임금님께서“그대는 짐을 모르겠는가? 짐이 바로 지난여름 그대의 담배밭 앞을 지나던 과객일세. 지난번에 그대가 그렇게 정성을 다해 담배농사를 짓는 것에 대해 감동했네 …….”하시며 치하하고 상을 내리는 중에, 비로소 알아 뵙고 송구한 생각과 함께 속으로 “아 그 수원 나그네!”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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